배추가 '금추'···한포기에 1만원 '작년의 배'
배추가 '금추'···한포기에 1만원 '작년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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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올해 생산량 작년보다 10% 감소"
폭염과 폭우로 채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추석 물가마저 불안하다. 4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배추와 무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배추와 무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올해 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가량 줄면서 가격이 지난해의 거의 배 수준으로 뛰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대관령 등 고랭지 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는 10.3%, 평년보다는 10.0% 감소한 35만5천t으로 예상된다.

aT는 "잦은 비로 배추 정식(심음)이 평년보다 7일가량 지연돼 초기 생육이 부진했고 결구(잎채소의 속이 차는 것) 미숙, 병해 등의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고 배추 생산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지난 7월 하순 배추 주산지에 비가 자주 내리고 두차례의 태풍까지 찾아와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배추 가격은 8월 상순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고랭지 배추 상품 10㎏당 가락시장의 도매가격은 8월 상순 1만2천339원에서 중순 1만7천104원, 하순 1만8천618원, 9월 상순 1만9천790원, 중순 2만5천821원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추석을 앞두고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9월 21일 기준 도매가격은 2만4천596원으로 다소 주춤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9월 배추 소매가격은 상품 기준으로 포기당 1만31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5천362원의 거의 배에 육박한다. 중품은 1.7배 수준인 7천829원이다.

배추값 급등에 소비자들도 움츠러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추석을 앞두고 실시한 소비자패널조사에서 평소 명절용 김치를 담그는 소비자의 48%가 이번 추석에는 '김장 양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83%가 비싼 배추 가격을 꼽았다.

aT는 "정부의 수급대책 등으로 추석 성수기 출하물량이 증가했지만,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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