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대선 첫 토론 경계+코로나 재확산에 약세···다우 0.48%↓
뉴욕증시, 美대선 첫 토론 경계+코로나 재확산에 약세···다우 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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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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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11월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첫 TV토론회에 주목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현지시간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40p(0.48%) 하락한 27,452.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13p(0.48%) 내린 3,335.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28p(0.29%) 하락한 11,085.2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미국 대선 TV토론과 부양책 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 확산 상황 등에 대한 경계 심리가 반영됐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첫 TV토론을 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다소 앞서 있지만 그 격차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토론에서 승기를 잡는 측이 대권에 한발짝 더 다가설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세가 증시에는 상승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다만 어떤 방향이든 토론 결과에 따라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한층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그레삼 하우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토디 달우드 대표는 "시민들은 이번 토론으로 대선 결과가 어느 한쪽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한 어떠한 불확실성이라도 있다면, 이는 변동성을 촉발할 것"이라고 했다. 빙키 차드하 도이체방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대선이 다가올 수록 시장은 보합이나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선거가 끝나면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봉쇄 조치가 속속 강화되는 데 대한 부담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독일은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지역에 대한 모임 인원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 뉴욕시는 전일 코로나19 검사 대상 중 확진자 비율이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3%를 다시 넘었섰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비필수 업종을 제외한 사업장에 대한 봉쇄 조치 등이 다시 도입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의 사망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미 여야간 경기부양 법안 협상 타결 여부 역시 여전히 불확실하다.

민주당은 전일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부양 법안을 공개한데 이어 이날 아침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부양 법안에 대해 통화를 했고 다음날에도 논의를 하기로 했지만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 오히려 백악관 및 공화당이 민주당의 요구에 훨씬 못 미치는 1조5천억 달러 내외 부양책을 제안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는 등 대선 전에 합의가 안 될 것이란 비관론 마저 제기되는 모습이다.

미국의 소비자 심리 지표는 양호했지만, 증시에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콘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6.3에서 101.8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0.1을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0.76% 하락했고 테슬라 0.51%, 아마존 0.92%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델타, 유나이티드 에어 등 항공주들은 코로나19 재 확산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MGM리조트, 카니발 크루즈 등 여타 여행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31% 상승한 26.2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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