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융자 중단 확산···'빚투' 급증에 한도 임박
증권사, 신용융자 중단 확산···'빚투' 급증에 한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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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빚내서 투자(빚투)'가 늘어나면서, 한도문제로 신용공여를 중단하는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다.

29일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1일 신용공여 한도관리를 위해 신용융자 신규 약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24일부터 보유 중인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는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대출도 중단한 상태다. 삼성증권도 지난 7월22일부터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중단한데 이어, 이달 16일부터 신용융자 신규약정을 중단했다. KB증권은 지난 7월23일부터,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16일부터 예탁증권담보대출을 중단했다.

증권사의 신용융자 신규 약정 중단은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급증하면서 신용공여 한도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용공여는 예탁증권 담보 융자, 신용거래 융자 등 투자자가 주식매매를 위해 증권사에게 돈을 빌리는 걸 말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 100% 이내로 제한된다. 

일반적으로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의 60∼80% 정도를 개인 신용공여에 사용한다. 한도가 임박하면 예탁증권 담보 대출, 신용융자 순으로 신규 대출을 제한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융자는 주식매매와 연결되기 때문에 신용융자를 제한하게 되면 고객들의 매매 연속성을 저해시키게 된다"며 "고객들의 매매 연속성을 저해시키게 된다면 증권사와의 신뢰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담보대출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용융자 규모는 지난 3월 말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달 17일 17조902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증권사들이 신용융자를 중단한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면서 25일 기준 17조62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본 건전성을 관리하고, 추후 반대매매 등으로 인한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신용융자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공여 한도에 여유가 생기면 재개할 계획이지만, 아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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