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캐피탈사, 기업금융·투자자산 비중 확대···양극화 심화"
나이스신평 "캐피탈사, 기업금융·투자자산 비중 확대···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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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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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금융권 내 경쟁 심화로 캐피탈사들의 실적이 양극화하는 양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할부리스 등 캐피탈사의 전통 업무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투자금융 비중이 커지면서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에 따라 양극화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전일 '캐피탈사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유동성 확보가 먼저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캐피탈사의 자동차 할부금융과 할부와 리스는 줄어드는 반면에 기업금융과 투자자산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이스신평가가 2012년말 대비 상반기 기준 국내 24개 캐피탈사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비교 분석한 결과 기업금융이 24.4%에서 32.0%로 증가했고 투자자산도 4.3%에서 11.1%로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21.6%에서 16.7%로 감소했다. 할부금융 역시 20.9%에서 16.9% 줄었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국내 경기의 저성장세로 대표적인 물적 금융 자산인 자동차와 기계설비 등의 수요 성장성이 정체됐다"며 "타 금융권의 여신 확대 등으로 캐피탈사의 물적담보 금융 활용도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의 물적 금융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사업영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카드사의 리테일 부문 영업 강화 역시 캐피탈사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켜야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신차금융시장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4년간 캐피탈사가 84.9%에서 72.1%로 떨어졌지만 신용카드사는 15.1%에서 27.9%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신용카드사는 자동차 할부 등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캐피탈사의 사업영역을 침투하고 있다"며 "리테일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카드사들에 맞서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캐피탈사는 향후 물적 금융 중심의 할부리스 회사에서 기업금융 등 다양한 여신을 취급하는 여신전문, 투자금융 성격이 강화될 것"이라며 "투자금융은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리스크관리에 있어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이러한 역량에 따라 양극화는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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