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10개 계열사 사장 인사···'40대·여성'에 방점
한화그룹, 10개 계열사 사장 인사···'40대·여성'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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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대비 변화·혁신 가속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사장 승진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대표이사 (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대표이사 (사진=한화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하며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화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한화/글로벌부문, ㈜한화/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사업부문,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28일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난 인사를 전면에 배치했다. 나이와 연차에 관계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를 과감하게 발탁·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40대, 여성 대표이사 발탁 등은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 CEO들의 편균 연령은 55.7세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문장은 한화솔루션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는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의 출범과 함께 전략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했다.

특히 기후 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 분야에 대한 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됐다는 점도 승진 배경이 됐다.

최근에는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GELI)를 인수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산업 기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한화솔루션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올해 1~2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냈다.

(왼쪽 윗줄부터) 김맹윤 ㈜한화/글로벌부문 대표이사, 김승모 ㈜한화/방산부문 대표이사, 옥경석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박흥권 한화정합화학/사업부문 대표이사, 박승덕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 대표이사, 김종서 한화토탈 대표이사, 이강만 한화에스테이트 대표이사, 김은희 한화역사 대표이사 (사진=한화그룹)
(왼쪽 윗줄부터) 김맹윤 ㈜한화/글로벌부문 대표이사, 김승모 ㈜한화/방산부문 대표이사, 옥경석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박흥권 한화정합화학/사업부문 대표이사, 박승덕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 대표이사, 김종서 한화토탈 대표이사, 이강만 한화에스테이트 대표이사, 김은희 한화역사 대표이사 (사진=한화그룹)

㈜한화/글로벌부문에는 김맹윤 한화솔루션/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한화큐셀이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화약 제조·공급 등 화약사업과 ㈜한화/무역부문에서 이전되는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한화/방산부문에는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승모 대표는 ㈜한화 기획 담당,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방산 및 제조분야 전략통으로 꼽힌다.

한화정밀기계에는 옥경석 ㈜한화/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한화 대표이사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계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기계부문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한화/기계부문 대표도 겸직한다.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 ㈜한화/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손 대표는 방산분야 해외시장 개척 경험을 보유한 인물로 K-방산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화종합화학/사업부문에는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박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출신으로 두산 유럽법인 CEO 등을 거쳐 2019년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한화 전략실장으로 재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및 성장방향 검토, M&A와 투자 등 사업전략을 주도했다. 박흥권 대표는 기존 PTA 사업 강화와 함께 글로벌 유화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에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박 대표는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전략기획, 글로벌 마케팅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향후 신규사업 발굴 등 미래사업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에는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과 여천NCC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부터는 한화큐셀 일본법인장을 맡아왔다. 한화큐셀이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일본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수출비중이 70% 이상인 한화토탈에서 신사업 추진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끌 예정이다.

한화에스테이트에는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 대표는 한화손해보험 법인영업본부장,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화역사에는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상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올해 42세인 김은희 대표는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로 전격 발탁됐다. 사업 혁신·신규사업 추진 등 기획 전문가로 서울역 북부역세권·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 신규 상업시설 개발/운영 전략 강화·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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