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이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반면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해외 석탄화학발전소 투자에 따른 국격 훼손과 기후악당 오명으로 국정감사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5일 윤종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의를 열고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채권 인수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울러 파리기후협약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저탄소 경제,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융자를 계속 늘려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친환경 요소를 고려해 새 비즈니스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민간 환경 투자사업,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ESG 채권도 지속적으로 발행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공표했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이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그동안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 지수 4년 연속 편입', '국내 금융기관 최초 지배구조 최우수기업 2년 연속 선정(한국기업지배구조원)',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금융부문 섹터 아너스 2년 연속 수상' 등을 통해 인정받아 왔다.
한편 산업은행 등은 국정감사에서 해외 석탄발전소 투자의 적절 여부를 놓고 검증될 예정이다. 김주진 기후솔루션 변호사가 참고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7월 김성환·민형배·우원식·이소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공기업, 공적금융 등 공공기관이 해외석탄발전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해외석탄발전투자금지법 4법'(한국전력공사법·한국수출입은행법·한국산업은행법·무역보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