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방위적 '신용대출 조이기'···우대금리·대출한도↓
은행권, 전방위적 '신용대출 조이기'···우대금리·대출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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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 관리방안 제출···현황 파악 수준
우리銀·카뱅·케뱅, 신용대출 금리 줄인상
직장인·고소득 대출한도 축소 유력
KB국민은행 여의도 영업점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한 시중은행 영업점 창구 (사진=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직장인 대출 한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신용대출 총량 관리에 들어간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신용대출 폭증세 관리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같은 내용의 신용대출 관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에 이날까지 세부 항목별 가계대출 현황, 연말까지 신용대출 잔액 관리 계획 등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는데, 이를 앞두고 은행들이 자체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날 제출하는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신용대출 관리 방안이 담기진 않을 전망이다. 세부 현황과 관리 계획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공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오늘 제출하는 내용에는 구체적인 방안보다는 현황과 연말까지 신용대출 잔액 계획 등이 중심"이라며 "방안은 추후에 다시 보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도 "오늘은 당국에서 요구했던 세부 현황을 파악해 보고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례적인 신용대출 폭증세에 금융당국이 경고를 보내고 있는 만큼 은행들도 선제적으로 관리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는 우대금리 축소 등을 통한 대출금리 인상, 대출한도 축소 등이 거론된다.

우선, 이날까지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이 신용대출 금리 조정 계획을 밝힌 상태다. 지난 18일 케이뱅크는 은행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각각 0.10%p, 0.20%p씩 인상했다. 뒤를 이어 이날 카카오뱅크도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연 2.01%에서 연 2.61%로 0.15%p 올렸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6일부터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 항목을 삭제하거나 인하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우대금리 축소 항목을 모두 합할 경우 최대 0.50%p의 금리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

대출 한도가 높은 직장인·전문직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한도 자체를 축소하는 방안도 유력하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신용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달라는 금융당국 요청에 따라 상대적으로 우량한 고객들의 대출 한도를 먼저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우대금리 축소와 직장인이나 전문직군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의 한도를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를 올리거나 한도를 축소하는 것 외에 신용대출을 관리할 다른 뾰족한 수가 사실상 없다"며 "완전히 새로운 방식보단 그동안 나왔던 방안들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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