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유·무료 차이 없다
독감백신 유·무료 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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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보령바이오파마·일양약품 등 국가예방접종사업 참여 제약사 모두 4가 독감백신 공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가에서 시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백신 무료 예방접종사업에 차질이 생기자 유료 접종에 발길이 몰리고 있다. 무료로 접종되는 백신 자체에 대한 불안감은 물론 백신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유료와 무료 백신 간 차이를 묻는 문의도 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쓰이는 무료 독감백신과 일선 병·의원에 공급되는 유료 독감백신의 차이는 없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하는 제약사는 GC녹십자와 LG화학, 보령바이오파마, 일양약품, 한국백신, 사노피파스퇴르, SK바이오사이언스로, 이들은 모두 4가 독감백신을 공급한다.

지난해까지는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세가지 독감 바이러스만 막을 수 있는 3가 백신이 사용됐다. 이에 시중 유료 백신과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쓰이는 백신 간 예방 바이러스 개수가 달랐지만, 올해부터는 모두 4가 백신으로 바뀌면서 차이가 없게 됐다. 4가는 A형 2종(H1N1, H3N2)과 B형 2종(빅토리아, 야마가타)을 예방한다. 다만, 각 병·의원이 어느 제약사, 의약품 도매업체와 거래하는지에 따라 사용하는 브랜드는 달라질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둔 일부 부모들은 8일부터 시작된 영유아 접종에 쓰인 백신이 신성약품에서 유통한 제품이 아닌지에 대해 불안감을 표출하기도 한다. 정부는 올해 접종 대상이 늘자 접종 시작 시점을 분리했는데, 8일부터는 생후 6개월∼만18세 어린이 사업 대상자 중 2회 접종 대상자가 맞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의 걱정과는 달리 22일 이전에 일선 병·의원으로 납품된 독감백신은 문제가 된 신성약품이 배송한 제품이 아니다. 생후 6개월∼만 12세 어린이와 임신부를 위한 백신은 각 제약사가 직접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GC녹십자 역시 충북 청주 오창공장에서 자체 수송차로 병·의원에 조달을 하고 있다.

생후 6개월∼만 12세 어린이와 임신부를 위한 백신은 62세 이상 어르신이나 만 13∼18세 어린이 지원사업의 백신 공급방식인 총량구매, 현물공급 방식이 아닌 개별 구매 후 비용 청구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번에 신성약품에서 유통하다 일부 물량을 상온에 노출한 500만 도즈의 독감백신은 지난 22일부터 접종 예정이었던 13∼18세 대상 제품이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관계자도 "독감백신 사업은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산부용까지 국가에서 전부 확보해서 판매하거나 공급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8일부터 시작된 접종사업에 쓰인 백신은 의료기관별로 사서 쓴 것이기 때문에 신성약품이 배달하다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아니다"면서도 "별도 판매 때 (신성약품이) 유통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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