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금고지기, 광주·국민·농협·하나 '4파전'···10조 전남도 '전초전'
광주시 금고지기, 광주·국민·농협·하나 '4파전'···10조 전남도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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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청. (사진=연합뉴스)
광주광역시청.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6조원대 광주광역시 시금고 유치전이 4파전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시가 올해말 만료되는 시금고 지정을 위해 유치 제안서를 받은 결과, 현재 1금고인 광주은행과 2금고인 국민은행을 비롯해 NH농협은행, 하나은행 등 총 4곳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현재 1금고지기를 맡고 있는 광주은행은 향토은행과 지역밀착 경영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금고지기 수성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광주은행은 광주 완성차 위탁생산공장 합작법인인 광주 글로벌모터스(GGM)에 260억원을 출연해 3대 주주로 참여해 애초 출자를 약속해 놓고 실제로는 출자를 하지 않은 다른 시중은행과 차별화를 부각하고 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에 대한 1백억원 대출과 광주 상생카드 사업, 집중호우에 따른 긴급 구호자금 지원 등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점도 시금고 유치의 당위성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 배점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시중은행이 이번 금고지기 쟁탈전에서 승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금고 선정 시 협력사업비 배점을 4점에서 2점으로 축소하는 대신 금리 배점은 기존 15점에서 18점으로 확대했다. 은행 간 협력사업비 과당경쟁으로 일반고객에게 전가되는 피해를 막고 출연금이 아닌 이자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광주시는 오는 10월 6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금고를 지정하고 11월에 금고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행정부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위원장을 포함 9명 이상 12명 이하로 구성하며 과반수 이상을 외부인사로 위촉한다.

광주시의회가 추천한 시위원 2명과 금고업무 관련 민간전문가, 광주시 공무원 등으로 구성한다. 금고지정 심사·평가는 광주시 금고지정 및 운영 조례에서 정한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을 따른다.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등 5개 항목을 평가한다.

차기 금고 약정기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이며, 1·2금고 구분 없이 일괄 신청받아 평가 결과 1순위 금융기관은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10개와 지역개발기금를 담당하는 제1금고로, 2순위 금융기관은 특별회계 4개와 기금 17개를 담당하는 제2금고로 지정한다. 2020년 광주시 예산 규모는 일반회계 4조5673억원, 특별회계 1조1451억원, 기금 4283억원 등 총 6조1407억원이다.

전라남도 역시 금고 약정기간이 오는 12월 31일 자로 끝남에 따라 금고 지정신청을 위해 25일까지 신청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이어 접수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중 금고 심의를 거쳐 도금고를 지정할 계획이다.

전남도 금고 유치전에는 현재 1금고인 NH농협은행과 2금고인 광주은행 간 치열한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신규 도금고지기는 오는 2023년 말까지 일반회계 8조6천억원, 특별회계 8천억원, 기금 1조1천억원 등 총 10조7,595억원을 운영한다. 현재 도금고의 제1금고는 NH농협은행, 제2금고는 광주은행이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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