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민주당 탈당 선언···"이스타 사태 해결 후 돌아오겠다"
이상직, 민주당 탈당 선언···"이스타 사태 해결 후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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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이스타항공 '대규모 정리해고 책임론'에 휩싸인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을 피할 생각 추호도 없고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은 임금체불 등 파산위기에 처하자 604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의 자녀가 불법으로 주식을 취득했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이 의원은 "임금 미지급과 정리해고, 기타 제 개인과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한 뒤 되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결국 이상직이 문제다'라는 시선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키도 했다. 그는 "제주항공 인수를 성사시켜 직원 일자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매각대금 150억원을 깎아줘도, 미지급 임금을 해결해보려 집을 제외한 전 재산인 주식 내지는 그 매각대금을 헌납하겠다고 발표해도 '결국 이상직이 문제'라는 말을 계속해 들었다"며 "창업자로서, 그리고 대주주로서 현 상황의 무게와 이에 대한 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현직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보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많은 사람을 많나 해결책을 구하고 도움을 청했다"며 "대표 이하 당의 선배 동료 의원들과 당원 동지들에게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의원은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눈높이에 걸맞은 정치인이자 공인으로 다시 서겠다"며 "국민과 이스타항공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의원의 탈당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다"며 "김홍걸, 이상직 의원의 사례가 당 소속 모든 공직자에게 자성의 계기가 되도록 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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