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銀, 바젤Ⅲ 도입으로 자본확충 '숨통'
지방銀, 바젤Ⅲ 도입으로 자본확충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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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대출 위험가중치↓···BIS비율 하락 우려 '일단락'
(왼쪽부터)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왼쪽부터)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지방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바젤Ⅲ 도입에 따라 자본 확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바젤Ⅲ는 국제결제은행 산하 위원회인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회원국에 권고한 개혁안이다. 신용등급이 없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기존 100%에서 85%로 완화하는 것으로 은행에서 중소기업에 빌려주는 돈을 덜 위험한 돈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바젤Ⅲ 조기도입으로 은행의 BIS비율이 1%~4%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방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은 평균 15.50%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상회했다. 금융당국은 14% 이상을 권고치로 설정하고 있다. 

BIS비율은 은행 건전성의 핵심지표로,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나타낸다. 위험자산의 비중이 높을수록 BIS비율이 하락하고 8% 미만으로 떨어지면 금융당국 적기시정조치가 적용된다. 따라서 위험자산을 줄이거나 자본금을 늘려야 한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은행이 15.85%, 경남은행이 15.15%, DGB대구은행은 3월 대비 소폭 상승한 14.32%을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15.03%, 제주은행은 14.43%를 기록했다. 

광주은행은 18.22%로 지방은행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 3월 15.41%에서 2.81%p 증가한 수치다. 광주은행의 경우 지난 6월 바젤Ⅲ를 도입하면서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 지방은행들이 바젤Ⅲ 도입으로 혜택을 많이 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바젤Ⅲ로 넘어가게 되면 기업대출을 한 경우에는 바젤Ⅱ보다 바젤Ⅲ가 위험가중치가 줄어들 수 있다"며 "건전성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젤Ⅲ는 신용등급 없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기존 100%에서 85%로 완화하는 내용을 포함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코로나19 관련 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대한 영향을 받은 시기가 온다면 BIS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으로 대출 만기연장, 원리금상환 유예 등이 이뤄졌기 때문에 아직 반영이 안 된 것도 있다"며 "반영이 됐을때 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BIS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금융위기 수준의 스트레스를 가정한다면 지방은행 중 경남은행의 BIS자본비율 요소등급이 하향조정될이며, 부산·대구은행의 추가충당금 적립 부담이 전년도 순이익의 5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시 건전성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며 "자본적정성의 경우 은행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본완충력 감안 시 기업여신 건전성이 저하돼도 영향은 중대하지 않지만,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자본 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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