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늘길 열린다"···한-베 경제협력 '속도'(종합) 
"베트남 하늘길 열린다"···한-베 경제협력 '속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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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베트남 대사 "상업용 항공편 재개·출입국 간소화 지원" 약속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왼쪽)와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23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베트남 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서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혔던 한국과 베트남의 하늘길이 열리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한국과 베트남간 무역·투자 확대를 위해 상업용 항공노선 재개, 필수인력 출입국 절차 간소화 등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베트남 항공노선이 일부 운항을 재개하고, 베트남 입국시 격리기간이 14일에서 6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전경련회관에서 지난 8월 부임한 응우옌 부 뚱(Nguyen Vu Tung) 주한 베트남 대사를 초청해 기업인 조찬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한-베트남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응우옌 부 뚱 대사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베트남은 인프라 구축과 재생에너지, 그린에너지 등 분야에서 전략적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는데 상호보완성이 높은 한국과의 협력은 베트남은 물론, 한국 기업들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정책, 인프라, 자원 및 협력 매커니즘, 자동차 차세대 배터리, 바이오 등 한국기업의 생산체인에 중요한 연결고리 되도록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응우옌 대사는 "베트남 정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정치체제 및 시스템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코로나 종식 전까지 한국과 베트남 간 교류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입국관련 절차, 베트남 격리조치 등을 간소화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부처들과 협의 중인데 서울, 도쿄, 광저우 노선을 재개하고 캄보디아, 라오스 노선은 이후에 재개할 예정"이라며 "다음 단계로는 방콕노선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오는 25일부터 베트남 항공이 인천과 베트남 하노이를 잇는 상업용 항공편 노선을 시범 운항한다고 밝혔다. 매주 목요일 밤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향하고 금요일 오전에는 인천에서 하노이로 향한다. 국내 항공사들도 운항이 가능하도록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우옌 대사는 또 "외교관과 투자자, 관리자, 대학생, 베트남인 친척 등에 대한 격리조치 규정도 완화된다"며 "14일 이상 거주하는 목적의 방문과 관련해 회사 보증이 있는 경우 14일 격리기간을 6일로 단축하는 방안, 격리장소를 회사가 지정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앞줄 왼쪽 여섯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베트남 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세정 기자)

응우옌 대사의 기조연설에 앞서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베트남이 지난 4월 한국 엔지니어와 기업인의 특별입국을 허용하면서 대(對)베트남 수출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라며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되면 향후 3~4년 내 한·베트남 교역규모는 1000억 달러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당면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양국 경제교류 증대를 위해 한·베트남 항공편 운항 재개, 특별입국 대상 지역 확대, 격리 기간 단축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제한됐던 한국 기업인의 베트남 입국을 정상화해달라고 베트남 정부에 요청했다.  

이 밖에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기업 관계자들은 △베트남 떠이닌성(Tây Ninh,省西寧) 염색가공 규제 폐지·완화 △호치민 메트로 PPP(민관합작투자)사업에 베트남 정부지원금 보조 검토 및 민간투자자 참여 지원 △보험산업 방카슈랑스 25% 룰 적용 등 한국 보험산업 모범사례 베트남 적용 △베트남 저품질 철강재 유통 개선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에선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을 비롯해 최영주 한-베트남 친선협회 회장, 김정수 일신방직 사장, 이상기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 임성복 롯데그룹 상무 등 기업과 기관 인사 24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는 응우예 대사와 밤 펫 뚜안 투자관, 밤 칵 뚜엔 상무관 등 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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