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 우려 잠재운 기술주의 역습···나스닥 1.71%↑
뉴욕증시, 코로나 우려 잠재운 기술주의 역습···나스닥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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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유럽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우려에도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48포인트(0.52%) 상승한 27,288.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51포인트(1.05%) 오른 3,315.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84포인트(1.71%) 상승한 10,963.6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및 이에 따른 봉쇄 조치,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 등을 주시했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봉쇄 조치 강화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영국은 펍과 바, 식당 등의 영업을 오후 10시 이후에 금지하는 등의 전국단위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 진전이 없다면 이런 조치가 6개월 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전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5만2천 명으로 8월 중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증시의 움직임도 팬데믹 초기의 상황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에너지와 금융 등 경기 민감 분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비대면 활동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평가되는 기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지수가 전일까지 3~4 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최근 낙폭이 컸던 데 따른 저점 인식도 이날 반등을 이끈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미국 부양책과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 요인이 산재한 만큼 주요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는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지난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 지명을 두고 미 정부와 민주당이 충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토요일에 후임자를 발표하는 등 신속한 후임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은 10월 중에 상원의 인준 표결을 마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대선 이후로 임명을 미뤄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틱톡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및 월마트 간 거래를 승인한다고 밝히긴 했지만, 틱톡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만들어질 '틱톡 글로벌' 운영에 중국 측이 관여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에서는 이런 조건으로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특히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틱톡에 대한 약탈을 멈추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날 선 비판을 내놨다. 그는 "당신(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작은 나라의 회사라고 생각하는가?"라면서 "중국 정부가 당신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길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필요한 부양을 지속할 것이란 의지를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또 추가 재정 부양책 도입도 촉구했다.

그는 메인스트리트 대출 등 연준의 대출 프로그램들이 경제에 제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부양 효과에 다소 비판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더 많은 재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기존 부양책에서 연준 대출프로그램 지원 용도로 배정된 자금을 다른 용도로 전용해 쓸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의회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2.4% 증가한 600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2% 늘어난 605만채보다는 적었지만, 2006년 6월 이후 가장 많았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9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18에서 2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14를 큰 폭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87%, 기술주가 1.65% 이르며 장을 이끌었다. 에너지는 1.03% 내렸고, 금융주는 0.84%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반면 아마존 주가가 약 5.7% 급등하며 기술주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애플 주가도 1.6%가량 올랐다.

반면 이날 '배터리 데이'를 개최하는 테슬라 주가는 5.6%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대표가 전일 자체 개발 배터리의 단기간 내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영향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진 보이빈 대표는 "몇 달 간 위험자산이 꾸준히 전진한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되돌아오고 있다"면서 "11월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새로운 재정 부양책 협상은 지연되고 있고, 팬데믹은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확산 중이며,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31% 하락한 26.8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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