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탄소배출 제로 항공기 모델 공개···"2035년 상용화"
에어버스, 탄소배출 제로 항공기 모델 공개···"2035년 상용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어버스 ZEROe 탄소배출 제로 항공기 비행 콘셉트. (사진=에어버스)
에어버스 ZEROe 탄소배출 제로 항공기 비행 콘셉트. (사진=에어버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AIRBUS)가 오는 2035년까지 상용화 가능한 세계 최초 신개념 '탄소배출 제로(무탄소배출, Zero-emission) 항공기'의 세가지 콘셉트 모델을 22일 공개했다. 

에어버스는 "기술적 방안과 공기역학 설계 연구를 바탕으로 탄소배출 제로 항공기를 탄생시키기 위한 전략이 집약됐다" "이를 통해 항공업계의 탈탄소화를 위한 목표에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콘셉트 모델들은 모두 수소를 주연료로 활용한다. 수소는 미래 청정 항공 에너지로, 뛰어난 가능성을 담고 있으며 항공우주산업 및 기타 산업군 내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기욤 포리(Guillaume Faury)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탄소배출 제로 항공기 콘셉트 모델 공개는 상용기부문을 통틀어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자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며 "수소를 사용한 합성연료 개발과 항공기 운항은 항공업계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2000 해리 이상 비행 가능한 '터보 팬(Turbo-fan)' 디자인 콘셉트 모델은 대륙횡단 비행이 가능하며, 제트 연료 대신 수소 연료 사용을 위해 개조된 가스 터빈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연료는 항공기 뒤쪽 압력 격벽에 위치한 수소탱크에 저장된다. 해당 모델은 120-200명의 승객 수용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 선보인 '터보프롭(Turbo-prop)' 디자인 콘셉트 모델은 수소를 연료 사용을 위해 개조된 터보프롭 엔진을 활용해 약 1000 해리 비행 가능하다. 100여 명의 승객까지 수용 가능한 터보프롭 모델은 단거리 여행에 최적화된 스펙을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BWB(Blended Wing Body)' 디자인 콘셉트 모델은 터보 팬 디자인과 동일한 비행거리를 자랑하며 날개와 동체가 붙은 미래형 디자인을 선보인다. 특히, 더 넓은 동체 덕분에 다양한 수소연료 보관과 배급은 물론, 새로운 객실 구조 설치도 가능하다. BWB 콘셉트 역시 최대 100명의 승객까지 수용할 수 있다.

기욤 포리 CEO는 "에어버스는 이번에 공개된 컨셉 모델을 기반으로 디자인과 설계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 2035년까지 세계 최초의 무탄소, 친환경 상용기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업계 파트너들의 참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수소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항공업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에어버스는 친환경 항공기 모델의 실현가능성 입증을 위해 다양한 기술적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