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숨고르기 장세···한국판 뉴딜·기술株 주목
[주간증시전망] 숨고르기 장세···한국판 뉴딜·기술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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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 2300~246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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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주(9월21~25일)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풍부한 유동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한국판 뉴딜 정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 기술주 변동성 확대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9월14일~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396.69) 대비 15.71p(0.66%) 오른 2412.40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74억원, 5891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749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는 초반 외국인의 뚜렷한 매수세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 강세에 상승하며 2443.58을 기록, 종가 기준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탈환했다. 다만 이후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관의 매물 출회 영향으로 2400선 초반으로 밀렸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350~2450 △한국투자증권 2370~2450 △하나금융투자 2370~2460 △케이프투자증권 2300~2430 등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영향으로 성장 스타일의 상승세를 이끌던 실질금리 하락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코스피는 숨고르기 할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재확인되고 잭슨홀에서 나온평균인플레이션목표제(AIT)가 공식화됐지만, 이것 외에는 특별한 내용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판 뉴딜 관련 정책 테마에 대한 관심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KRX BBIG K뉴딜지수'를 발표한 한국거래소는 내달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이달 말까지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정책형 뉴딜펀드'의 투자 분야와 업종을 구체화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예고했는데, 이는 뉴딜정책 관련 업종에 대한 투심을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특히 KRX BBIG K뉴딜지수는 동일가중 방식으로 구성되는데, 해당 지수 내 종목 중에서 중소형주에 유리한 방식"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풍부한 증시 대기자금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기업공개(IPO) 대어를 노린 청약 증거금 중 일부가 주식시장 대기자금으로 흘러들어오면서, 지난 15일 현재 증권사 고객 예탁금은 56조7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내달 '초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IPO가 예정된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추가 유입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영환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1개월 누적 확진자 수는 9월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주요국들의 2차 록다운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구경제(Old Economy) 분야의 주식들이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언택트 환경 내에서 크게 상승했던 기술주들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이 주가지수에 충격을 주지 않고 유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대형 기술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김성근 연구원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레버리지 ETF로는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나스닥 대형주들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원동력의 형태가 다소 불완전한 형태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정을 겪은 나스닥100지수의 빠른 반등을 노리고 유입된 자금인 만큼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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