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욱 M+] 전남 GT, 굳이 19일 강행해야 했나?  
[권진욱 M+] 전남 GT, 굳이 19일 강행해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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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남GT 홈페이지)
(사진= 전남GT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전남 GT대회가 사회적 거리두기 2.0단계 등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행사를 억제하고 있는 상황에 전라남도는 이를 강행했다. 그런데 일반 대회와 달리 전남GT의 경우 전국 단위의 모터스포츠 축제여서 문제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전남GT는 이번주말(19일~20일) 이틀간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지난 3일, 코로나 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발령된 시기에 대회 개최를 최종 확정했다.  

이후 지난 14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2.0단계로 완화되기는 했다. 하지만 이는 자영업체의 어려움이 장기화되면서 어쩔 수 없이 취한 조치로, 아직 일일 감염자가 100명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도 집단모임을 자제 해달라는 공지를 매일 내고 있다. 

전남GT의 경우 2017년부터 일 년에 한 번하는 모터스포츠 축제이다. 일반 시즌으로 진행하는 스포츠 경기와 달라서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진 후에 대회를 개최해도 될 것 같은데 강행하는 이유를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GT는 전라남도가 주최를 하고 팰롭스(모포스포츠 전문 프로모터)가 대회 운영을 맏고 있는 모터스포츠 축제다. 전남GT 관계자는 방역을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2020 전남GT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무관중으로 진행돼 관람객 체험행사가 전부 취소됐으며 사전에 등록된 경기 진행 필수인원 이외에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하지만 대회 개최 시기와 전국에서 모이는 대회 관계자들이 많아서 대회 개최 날짜를 확정하기 전에 연기를 적극적으로 검토를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9일 현재 전남과 광주에서의 확진자수가 0명이라는 점이다. 현재까지 전라남도 확진자수는 167명이다.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제주도, 강원도 등에서는 축제니 행사를 줄줄이 취소를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0단계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대면 집합·모임·행사 금지 및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개최해야 한다. 하지만 전남 GT의 경우는 국내 모든 모터스포츠 대회 경기가 참가하는 모터스포츠 축제로 대회 관계자들이 전국에서 모이게 돼 걱정이다.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모터스포츠의 경우 전국에서 모여드는 선수들과 팀관계자들이 많아서 현 안정세가 아닌 상황인 아닌 사회적 거리두기 2.0단계에서 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무쪼록 코로나19 확산으로 모터스포츠가 2달 여 셧다운된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철저한 방역으로 대회가 무사히 끝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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