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3기 윤종규號 핵심 키워드 '넘버원 금융·디지털·글로벌'
KB 3기 윤종규號 핵심 키워드 '넘버원 금융·디지털·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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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오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3연임 소감과 3기경영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윤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오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3연임 소감과 3기경영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윤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3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3기 경영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을 제시했다. 금융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해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 회장은 1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평생 금융 파트너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그룹, 넘버원 금융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현 윤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

윤 회장은 "엄중한 시기에 KB가 흔들림 없이 리딩금융그룹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도록 한 번 더 소명을 주신 회추위 결정을 무겁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고객님들, 주주님들, 함께해준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3기 경영체제의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을 꼽았다. 특히, 혁신기술을 무기로 한 빅테크들의 금융업 진출이 기존 금융사들에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자체적인 디지털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게 윤 회장의 생각이다.

윤 회장은 "업종 간 경계를 넘어 특히 빅테크와 여러 디지털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누가 고객의 편의와 혜택을 더 강화하느냐의 싸움"이라며 "플랫폼으로서도 넘버원 회사가 되도록 하나하나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 KB금융의 디지털 강점으로 △종합적인 금융서비스 제고 역량 △온·오프라인 역량 △훌륭한 상담 인력 △전문서비스 상담 인력 등을 제시했다. 이어 "이런 경쟁력을 살리면 심플(Simple), 스피디(Speedy), 시큐어(Secure)가 특성인 디지털 부문에서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 회장은 또 지난 임기 때 아쉬운 부분으로 주가를 꼽았다. 그는 "임직원들이 도와줘서 많은 부분 가시적 성과가 있었지만 주가는 참담한 수준이라고 말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언택트(비대면) 세상에서 전통적인 회사가 경쟁력을 가질 것인가 하는 의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뉴노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한국시장이 조금 정체 상태를 겪는다 해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있어야 하고 그런 면에서 글로벌 쪽을 강화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사주조합에서 사외이사를 추천한 것과 관련해선 "제가 사외이사 추천 멤버가 아니라서 그 부분에 대해 코멘트하는게 적절하지 않다"며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서 적절한 과정을 거치고 최종결정은 주주들이 하는 것이라 추천위와 주주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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