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구조조정 중
[초점]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구조조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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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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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비중을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전화영업 조직을 축소했다. 자동차보험 계약의 70%가 유입되는 텔레마케팅 조직 인력 40%가량을 줄였다. 또한 자동차보험료 평균인상률을 4.5%로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고객 이탈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올해 초 대형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인 3.3~3.5%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보험 리밸런싱에 적극 나선 롯데손보는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롯데손보의 순이익은 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 늘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같은 기간 102.94%에서 90.41%로 12.53%p 개선됐다.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비중을 대폭 줄임으로써, 단기간에 순익을 끌어올렸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7년부터 자동차보험 인수 심사를 강화하는 등 영업 축소에 나섰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료 수입은 2018년(-3%), 2019년(-16.6%) 등 2년 연속 역성장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자동차보험의 총량이 줄었다. 언더라이팅 강화를 통한 손해율 관리, 자동차보험 사업 축소 등으로 올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했다. 한화손보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02억원으로 전년대비 397% 늘었다. 

캐롯손보가 본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가면서부터 CM채널을 철수했다. 현재는 TM채널과 전속설계사 조직을 통해서 판매 중이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판매를 일부러 줄이기 위해 보험료를 올리거나 인수심사를 강화하는 등 디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만성 적자인 자동차보험을 축소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손보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관리 차원에서 자동차보험 비중을 점차 더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이 예전에는 호재였지만, 수입차도 늘고 손해율도 매년 안좋아지다보니 비중을 줄일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상황이 더 악화되면 판매중단을 고려하는 회사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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