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디지털화 속 '우뚝'
[CEO&뉴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디지털화 속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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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사진=웰컴저축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저축은행의 기세가 등등하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더이상 적은 영업점 수에 발목 잡히지 않는데다 젊은층인 엄지족의 유입도 가팔라졌다.

주 고객이 고령층이라는 인식이 옅어진 지는 오래다. 이젠 저축은행들이 내세우는 '디지털뱅크'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저축은행 중에서도 '디지털뱅크' 간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김대웅 대표이사가 이끄는 웰컴저축은행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모바일 풀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웰컴디지털뱅크(웰뱅)' 선보인 후 업계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에는 유독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웰뱅을 비롯해 지난해엔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BC카드와 독자적으로 업무 협약을 맺고 QR코드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모두 디지털 전환에 발 빠르게 나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같은 과감한 디지털 혁신엔 김대웅 대표의 리더십이 한몫했다. 2013년 웰컴금융그룹 미래전략본부장으로 합류, 2014년 웰컴저축은행 출범 후 전무이사를 거쳐 2017년 3월부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그는 사내에서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인물로 꼽힌다.

특히 신문물이나 새로운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적극적이라는 평이다. 이런 면모는 사내 보고 방식에서도 엿볼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타 저축은행보다 사원이나 대리급 직원들이 대표와 대면할 기회가 많은 편이다. 사원이든 대리든 품의서를 작성한 사람이 대표방에 들어가 결재를 받아야 해서다.

'품의서를 쓴 사람이 상황을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라는 게 결재시스템의 표면적 이유지만, 이면에는 젊은층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통해 트렌드를 살피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틀에 갇혀 있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선두에 선 후 거둔 최대 성과로 꼽히는 '웰뱅' 출범도 여기에 기인한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에 대해 고민이 깊었던 김대웅 대표는 누구보다 앞서서 디지털 전환을 꾀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기준 웰뱅의 다운로드 수는 160만건을 넘어섰다. 웰뱅을 이용하는 고객의 80~90%가량은 앱을 통해 웰컴저축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높아진 접근성 덕에 실적도 상승세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6억원 증가한 598억원을, 총자산은 올해 목표치인 4조원에 근접한 3조5254억원을 기록했다.

성과를 인정받은 김대웅 대표는 올해 4월 연임에 성공해 앞으로 3년간 웰컴저축은행을 이끌 예정이다. 디지털뱅크로서의 기반을 잘 다진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또다시 '디지털 혁신'이다. 전 금융권이 다양한 시도로 혁신을 꾀하고 있는 만큼, 더이상 '업계 최초'보다는 '업계 최고'의 수식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단순히 외형의 규모가 커지는 건 의미가 없다. 웰컴저축은행을 신뢰하는 고객이 스스로 찾아서 이용하는 게 중요하다. 주거래 저축은행을 표방하는 웰컴저축은행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가 여기에 있다."

김 대표는 신년사를 비롯한 공사석에서 '고객이 스스로 찾는 저축은행'의 중요성을 피력해 왔다. 디지털 기반으로 조직과 영업을 재정비해 나간다면 그가 바란 대로 웰컴저축은행이 고객이 먼저 찾는 저축은행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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