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국세청장 그냥 가는 것 아닌가"
"검찰총장·국세청장 그냥 가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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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당선인 보좌역, "대한민국에 사람이 너무 없다"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김장수 국방부 장관이야 본인이 안 한다는데 어떻게 하느냐." "검찰총장(임채진)은 그냥 가는 것 아니냐. 국세청장(한상률)은 임기가 없으니까 굳이 지금 하자는 건 아니다."

정두언 당선인 비서실 보좌역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기자실을 찾아 조각(組閣)과 관련, 기자들과 이런 저런 말을 주고 받다 나온 이야기다.
 
새 정부 인선 작업을 해온 그는 그간 기자들과 접촉을 끊었다가 이날 직접 기자실에서 특유의 솔직하고 직설적 화법으로 인선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조각 인선은 끝냈냐는 질문에 그는 "(내 몫) 명단을 올리는 건 일주일 전에 끝냈다. 내가 올린 건 여러 보고서 중 하나일 뿐이고, 일주일 전 자료인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대한민국에 사람이 너무 없다”고 말했다.
 
또, 지역구 의원 중 입각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며 " 본인들이 별로..."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특히 김장수 국방부 장관 유임에 대해 "본인이 안 한다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임채진)은 그냥 가는 것 아니냐"며 "국세청장(한상률)은 임기가 없으니까 굳이 지금 하자는 건 아니다"는 의미있는 말을 했다.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을 지칭할 때 '좌(김)동영 우(최)형우'라는 말이 있었다. 가깝게는 노무현 현 대통령 측근을 '좌(안)희정 우(이)광재'라고 부르기도 했다. 최근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는 좌(정)두언 우(박)형준'이라는 말이 회자된다. 그만큼 당선자의 신임이 두터운 실세라는 얘기다. 그런데, 어찌보면 천기누설이기도 하다.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의 진퇴가 그래서 더 시선을 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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