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보험, 사고율 0.0052%에 신도시 등 시장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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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손보사, 새 먹거리 승강기보험 고객 유치전 '가열'
전공의 총파업 이틀째인 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방문객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방문객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대형손보사들이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승강기보험 시장에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이 오는 9월 승강기배상책임보험의 갱신주기에 맞춰 승강기 주소나 고유번호만으로 간편 가입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은 지난해 9월부터 의무화됐으며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으로 인한 사고 발생시 이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보장해준다. 의무가입 대상자는 반드시 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기존 가입자도 기간 만료 전에 재가입해야 한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최대 4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보험사들은 9월부터 도래하는 갱신주기에 맞춰 승강기보험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타 보험사와 달리 모바일을 활용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승강기사고 배상책임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오픈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활용 기업성 보험 온라인 간편가입시스템'을 적용했다. 보험계약자인 사업자(기업 및 소상공인)가 서류 제출 및 오프라인 자필서명 없이 소속 담당직원의 온라인 본인인증을 통해 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도 승강기 주소나 고유번호만으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제공하는 승강기 관련 정보를 보험가입 단계에서 바로 조회하고 계약에 자동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손보사들은 승강기보험이 새 수익원으로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기존 승강기 대수도 적지 않은 규모이며, 향후 3기 신도시 건설 등 부동산 공급 정책과 관련해 승강기 수요가 늘어날 영향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전국의 가입대상 승강기 73만4665대 중 95.7%(70만3262대)가 승강기 보험에 가입돼 있다. 보험시장 규모는 약 220억원으로 추산된다.

손해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열을 올리는 이유다. 실제 올 상반기 승강기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는 38건이다. 사고율은 0.0052%에 불과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손해보험업 자체에서는 파이가 작을 수 있지만, 의무화되면서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매년 작지만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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