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 앞두고도 LG전자 '승승장구'···전장사업부 낙관론↑
옵션만기 앞두고도 LG전자 '승승장구'···전장사업부 낙관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LG그룹)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LG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LG전자 전장사업이 GM의 수소전기차 투자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KB증권은 LG전자와 관련해 "GM의 전기차 확대전략이 LG전자 전장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GM은 현지시간 8일 미국 수소차업체 니콜라에 20억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 계획을 밝혔다. 투자 계획을 이행하면 GM은 니콜라 지분 11%를 확보하게 된다. 

보고서에서 KB증권은 LG전자가 GM을 전략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기차부품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GM을 전략고객으로 확보한 LG전자의 전장사업은 부품 주문 증가로 내년 수주잔고가 60조원에 달할 수도 있다"며 "2021년 2분기부터 전장사업 흑자전환이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금투업계는 GM과 니콜라와의 협업 강화가 국내 수소차 부품 및 소재 기업들의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GM과 니콜라의 협업과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와 GM의 전략적 제휴는 수소차가 본격적로 투자해야 되는 대상이라는 것을 각인시켰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서는 "대한민국 수소차 부품·소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단기간에 따라올 국가는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주식시장은 LG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날 LG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5.13%(4400원) 상승한 9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에 나서며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상승률이다. 

증권가는 2분기 가전사업이 주도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어낸 LG전자가 전장사업 업황 개선으로 인해 또 한번 실적 호조를 이끌어낼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수익성이 탄탄한 가전 중심의 신가전과 TV 수요 증가가 3분기 LG전자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504억원으로 올해 2분기와 견주면 11.1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3분기 주력 사업부의 매출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VS는 이연된 프로젝트가 매출로 연계돼 큰 폭의 매출 증가와 적자 축소가 기대되고, MC는 벨벳의 북미 시장 확판, 보급형 제품 출시 등으로 2017년 4분기 이래로 지속했던 전년 대비 매출 감소세가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까지 발생해 하반기 실적의 신뢰성이 많이 떨어졌는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하고 올해 4분기 MC에서 큰 적자가 아니라면 최근 급격히 올라오는 TV, 가전 등 세트 수요를 감안할 때 4분기에도 실적은 기대 이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더해 전장 사업을 하는 VS사업부의 실적 선방이 더해질 경우 현재까지의 전망치를 능가하는 실적 달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LG전자는 당장의 이익 여부를 떠나 '미래 먹거리'로서 VS사업부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왔다. 특히 2018년에는 (주)LG와 함께 1조4000억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회사 ZKW에 대한 인수를 단행했다. 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직후 전장사업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되기도 했다.  

당시 LG전자는 ZKW 인수를 통해 2년뒤인 올해부터 전장사업부의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ZKW의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이로 인해 LG전자의 VS사업부 실적 전망 역시 한동안 안갯속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생산 감축을 이어온 오스트리아의 ZKW 공장이 최근 들어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가에서도 LG전자의 VS사업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LG전자의 VS사업부와 관련해 “자동차부품은 완성차 수요 회복,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 시작, 헤드램프 자회사 ZKW 흑자 전환을 바탕으로 적자폭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콜라와의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LG전자의 전기차부품 주문 증가와 함께 VS사업부의 실적 개선 속도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