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서울 집값 상승세 멈춰···태릉골프장 내년 초 발표"
김현미 "서울 집값 상승세 멈춰···태릉골프장 내년 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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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반발, 주민과 협의···젊은 층 공급 늘리겠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사진=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부 장관.(사진=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태릉골프장, 용산캠프킴 등 서울 주요 신규택지 사전청약 계획에 대해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9일 오전 TBS 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년 태릉골프장과 용산캠프킴에서의 사전청약 물량 5000가구를 포함하면 서울에는 총 1만가구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내 공공분양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 7월부터 2022년까지 총 6만가구를 사전청약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용산정비창 부지 등 3000가구의 계획이 포함됐다. 하지만 당초 관심을 끌었던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용산구 캠프킴, 경기 과천시 과천청사부지 등 8.4 공급대책에서 거론된 대상지는 제외됐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관련 절차가 끝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태릉골프장은 면적이 83만㎡로 50만㎡ 이상인 공공택지 조성할 때에는 반드시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라면서 "아직 발표 이후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아 교통 대책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과천청사 중 일부를 택지지구로 조성해야 하는데 현 청사에 입주한 행정기관이 이주 계획을 세우고 전체 도시계획 수립도 수립한다면 내년 초라도 사전청약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용산캠프킴 역시 미군 반환절차가 끝나면 이전은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천 등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 장관은 "지자체, 주민과 협의를 하면 해결할 수 있다"라며 "3기 신도시 발표 당시 굉장히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현재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그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번 공급물량 가운데 대부분 신혼부부 등 젊은 층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사전청약 6만가구 가운데 3만3000가구가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이라면서 "소득 요건을 완화해준다면 더욱 많은 신혼부부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거래분석원 출범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그는 "우리나라 가계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75%로 다른 나라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시장의 공정성·투명성이 중요하다"라면서 "곧 (분석원 관련) 법안을 제출해 올해 안에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에는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7.10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하향 안전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7.10대책 이후 한국감정원 통계로 서울 (집값의) 상승세가 0.01% 대에 멈춰섰다"라며 "매수심리지수도 많이 떨어졌고 실거래가도 고점대비 하락하는 등 시장이 안정되는 게 아닌가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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