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빅테크와 공생, 보험산업 생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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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전망' 온라인 세미나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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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환경 전환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려면 '빅테크'와 공생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은 8일 보험연구원과 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가 공동 개최한'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와 보험산업 전망' 온라인 세미나에서 "보험산업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인슈어테크를 이용한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며 "이는 보험산업의 생존과 발전을 결정하는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어"언택트 전환은 신기술과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며 "보험산업과 빅테크 기업의 공생은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재호 KPMG 상무는 "보험사는 고객을 이해할 수 있는 접점이 미흡해 고객 유입과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상무는 금융권역별 앱 활성 사용자 현황을 그 근거로 들었다. 

모바일 앱 시장분석 서비스업체인 앱에이프(AppApe)의 8월 말 기준 분석 결과를 보면 손보업계 앱 활성사용자 상위 5개 업체는 삼성화재(50만), 현대해상(34만), DB손해보험(32만), 메리츠화재(25만), KB손해보험(23만) 순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에서는 삼성생명(20만), 한화생명(19만), 교보생명(13만), 신한생명(13만), 동양생명(7만) 순이다. 

보험업권에 비해 핀테크업체의 앱 이용은 훨씬 활발했다. 핀테크업체의 경우 삼성페이(750만), 토스(675만), 카카오뱅크(577만), 페이코(194만), 뱅크샐러드(99만)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보험업계 앱 활성 이용자 수는 카카오뱅크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는 보험업계의 모바일 활동이 부진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셈이다. 

이에 김 상무는 이종(異種)산업 제휴로 디지털보험사를 설립해 고객 접촉빈도를 늘리고 성장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비(非)금융 데이터 융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빅테크가 보험산업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와 플랫폼이 공정하게 경쟁하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성도 언급됐다. 김동규 보험연구원 연금연구실장은 "비대면 환경 조성과 신기술 도입으로 '빅테크' 기업이 플랫폼을 통해 보험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 우위로 인해 보험 가치사슬 전반이 플랫폼에 종속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위험보장의 주체가 모호하면 소비자 피해가 생길 수 있다. 금융회사와 플랫폼이 공정하게 경쟁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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