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美 증시·G2 무역갈등·코로나19···1180원 박스권
[주간환율전망] 美 증시·G2 무역갈등·코로나19···1180원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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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7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7~11일) 원·달러 환율은 뉴욕증시의 추가 조정 여부와 미중 갈등, 국내에서 빠르게 재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에 주목할 전망이다. 1180원대 중후반 박스권 장세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4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원 내린 달러당 1188.4원을 기록했다. 전장 대비 3.6원 내린 1186.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낙폭이 조금 줄었다. 

미 행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위험자산인 원화의 투자심리를 제한하는 모습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완화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약세로 밀려나고 있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 출발한 후 국내 증시 등락과 외환시장 수급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과 테슬라 등 핵심 기술주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데 따른 조정은 불가피 했다는 평가다. 나스닥은 지난 3일 5% 이상 하락한 데 이어 4일에도 장중 5%대 빠지면서 안전통화인 달러화의 반등을 이끌었다. 때문에 이번주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시선도 뉴욕증시 추가 조정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미국의 8월 고용 등 주요 지표들이 대체로 시장의 예상보다 좋았던 영향에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우려보다는 나쁘지 않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보다 성장을 위해 초저금리와 유동성 확대 정책을 지속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발표하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유효하다. 또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190원선 안착에 실패한 점은 1180원대 박스권을 더 공고화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119명으로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8월 중순 이후 연일 세 자릿수를 나타냈지만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300명대, 200명대, 100명대 등 꾸준하게 감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원·달러 환율 약세가 일어났던 점을 고려하면 이후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교인들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교인들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183 ~ 1195원

금주 글로벌 환시는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ECB 회의 관련 완화적 기조 강화에 대한 기대감, SMIC 제재 가능성 등 미중 긴장 양상이 지속되면서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 다만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대기와 교착상태를 보이는 미 의회의 추가 부양책 합의 등은 상승을 억제할 재료로 작용할 듯 하다. 신흥국 통화들은 미 달러의 반등 시도와 미 증시 변동성 확대 속 약세 압력이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우호적인 환경과 국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등에 따른 우려 등이 지지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그러나 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해외투자 둔화 가능성, 계절적 수출 확대 등에 상승 탄력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190원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착 여부는 불확실하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불안감, 달러화 강세, 미중 갈등 등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지만 미국 등 글로벌 주가 흐름이 원·달러 환율에 상대적으로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술주 과열 우려 등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한 미국 주가 조정이 조기에 안정을 찾을지가 원·달러 환율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미 주가 등 글로벌 주가 조정 국면이 지속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추가 이탈로 원·달러 환율 역시 추가 상승할 것이다. 

단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주말을 끝으로 거리 두기 2.5단계가 종료될 여지가 있고 정부가 추진할 뉴딜 펀드 기대감이 국내 주가 안정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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