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19 확진자 제왕절개 수술 성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19 확진자 제왕절개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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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아이 모두 건강···음압격리병상과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지속 관찰"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전경 (사진=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전경 (사진=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코로나19 확진 여성의 성공적 분만을 도왔다. 4일 일산병원은 코로나19 확진 임신부가 음압시설을 갖춘 수술실에서 지난 2일 분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산병원에 따르면, 해당 산모는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진료와 출산을 위해 여러 병원을 알아봤으나 여의치 않았다.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의 분만은 체계적 방역 시스템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임신 36주차였던 그는 일산병원 내 음압격리병실에서 진료와 분만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고, 지난 8월13일 무증상 상태로 입원했다. 일산병원 음압격리병실에 입원해 치료받던 그는 이달 1일부터 진통을 느꼈다. 

임신 39주 3일차였던 2일 긴급분만이 필요한 상황에서 일산병원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이 참여한 의료진을 꾸리고 제왕절개 수술에 나섰다. 의료진은 분만, 수술, 산후 치료, 방호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예측하고 안전한 분만을 위해 제왕절개 수술 결정을 내렸다.
 
음압시설을 갖춘 수술실에서 방호복을 입은 상태로 시행된 수술 결과 산모는 몸무게 3.2㎏ 여아를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임신부 대상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한 김의혁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수술이 쉽지 않았지만 산모와 많은 의료진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끝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신생아의 경우 산모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수직감염을 우려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향후 음압격리병상과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지속 관찰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일산병원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초기 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ITS) 연동 출입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성우 일산병원장은 "앞으로도 일산병원 모든 의료진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소속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철저한 감염관리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우리 도움이 필요한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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