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1.3조 유상증자···박정원 회장, 퓨얼셀 지분 사재 출연
두산重, 1.3조 유상증자···박정원 회장, 퓨얼셀 지분 사재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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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친환경 에너지 기업' 도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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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4일 이사회를 열고 1조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이 발생할 경우 주관증권사가 총액 인수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7월 클럽모우CC 매각대금을 채권단 지원자금 상환에 사용했으며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자금 역시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정원 회장 등 ㈜두산 대주주 일가는 5740억원 규모의 두산퓨얼셀 지분을 무상으로 두산중공업에 증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가스터빈, 신재생에너지, 차세대 중소형원자로(미국 소형모듈원전 등), 수소, 연료전지 사업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재출연을 결정한 것"이라며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큰 틀을 차질 없이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이번 증자 시행 이후에도 자산매각과 비용 절감에 나설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올해 초 두산중공업 경영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에서 3조6천억원을 긴급 지원받고, 그 대신 3조원 규모 자구안을 마련했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6월 11일 그룹 전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두산중공업이 3조원 이상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타워 매각을 추진 중이며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인수 후보자들에게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발송했으며 조만간 예비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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