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열풍 '예고'···카카오뱅크·원스토어 등 大魚급 '줄대기'
공모주 열풍 '예고'···카카오뱅크·원스토어 등 大魚급 '줄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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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올 하반기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내년 카카오뱅크, 원스토어 등 IPO 대어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공모주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2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524.85대 1로 마감했다. 증거금으로만 58조54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3~24일 청약을 진행했던 SK바이오팜도  323.02대 1의 경쟁률과 30조9899억원이라는 증거금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주는 경쟁률에 따라 청약 증거금이 클수록 많은 물량의 주식을 배정받는 구조로 돼있다. 물량이 제한돼 있는 만큼, 상장이 기대되는 기업일 수록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며 증거금 대비 받을 수 있는 주식이 줄어든다. 다만 상장 이후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경우 큰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지난 7월 코스피에 입성한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가격 시초가 후 상한가)을 기록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를 추가로 이어가며, 공모가 대비 4배 이상 상승했다. 오는 10일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처럼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게 된다면, 주가는 6만2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공모가 1주당 3만8400원 수준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IPO 대어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공모주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다음달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공모주 흥행을 이끄는 차기 주자로 꼽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713만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밴드는 10만5000원~12만5000원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간판 그룹인 '방탄소년단(BTS)가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 그룹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만큼 공모주 청약을 위한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카카오뱅크, 원스토어, 한화종합화학 등 IPO 대어들이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객 예탁금은 지난달 31일 하루 사이 6조원이 증가하면서 한때 60조원을 돌파했다"며 "예탁금의 경우 청약을 위한 일회성 자금이 포함돼 있어 일시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공모주 청약과 증시 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아 점진적인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낮은 예금금리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등 시중에 투자할 대안처가 마땅치 않은 점을 감안했을때, 투자자들은 청약 환급금을 공모주 재청약이나 CMA 등의 단기상품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는 10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과 이오플로우 등 바이오 관련 기업 등 차기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인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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