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수요 감소 전망에 'WTI 2.9%↓'···1개월來 최저
국제유가, 美 수요 감소 전망에 'WTI 2.9%↓'···1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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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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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발(發) 수요 감소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9%(1.25달러) 급락한 41.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2.5%(1.15달러) 하락한 44.4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가파르게 감소했지만, 휘발유 수요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원유 선물을 팔아치웠다.

최근 미국에서 휘발유 수요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940만 배럴 감소한 4억984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예년 평균 수준을 14%가량 웃도는 수준이지만 190만 배럴 줄었을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휘발유 재고는 430만 배럴 감소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170만 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오는 7일 미국의 노동절을 앞두고 휘발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부각됐다. 노동절로 미국에서는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공식 종료된다.

여기에 적지 않은 학교들이 대면 수업 계획을 취소하고 100%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이사는 블룸버그통신에 "EIA 보고서는 강세 요인이었지만 이것은 오랫동안 이어질 이야기"라면서 "정유 마진이 약한 상황에서 정유사들이 정유 시설을 완전히 가동할 재정적 인센티브는 없다"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2%(0.30달러) 오른 1,978.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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