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 착수···내달 최대 9626억 공모
'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 착수···내달 최대 9626억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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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 상장···상반기 영업익, 3대 기획사 더해도 100억원 상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연합뉴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거론되는 빅히트는 최대 1조원 규모의 공모에 나선다. 지난 7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9593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2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주 713만주를 발행하며, 공모 예정 금액은 7484억~9626억원 규모다. 공모 희망가는 10만5000~13만5000원 수준이다.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6000억~4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내달 5~6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중 코스피에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이며,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빅히트는 방시혁 의장이 2005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이다.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는 기치 아래 음악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 아티스트로는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있다. 여기에 지난 1년간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등을 품으며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BTS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한국 가수가 1위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빅히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속 아티스트들의 투어가 중단되는 어려운 여건에도 지난해 상반기와 견줄 정도의 호실적을 시현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매출액 2940억원, 영업이익 498억원을 거뒀다. 이는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에스엠(148억원), JYP(225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3억원)를 합한 것보다 100억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빅히트는 이러한 경영 성과는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 확대  △자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빅히트 생태계 구축 △사업 환경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전문 경영역량 및 선제적 인프라 확보 전략이 주효했다고 자평한다.

빅히트 관계자는 "콘텐츠와 팬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면서 비즈니스 다변화와 플랫폼 혁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의 확장과 이종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아티스트 및 음악 관련 콘텐츠를 생활 전반에 제공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점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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