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공감대···카드업계 '촉각'
정치권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공감대···카드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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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때 비용 부담·노하우 축적···이번엔 마케팅 활동도 기대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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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사그러들지 않자,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이에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금 지급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6% 감소했다. 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로 6월까지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소비가 다시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2차 재난지원금 지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에 선임된 이낙연 의원이 인사차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을 때 두 사람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원론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정치권에서 속도를 내려는 듯한 분위기다. 아직까지 지급 범위, 재원, 시기 등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합의되지 않았지만, 정치권은 여야없이 지급하자는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드사들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업계의 이해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약 1조11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69억원)과 비교해 16.9% 증가했다. 이는 카드사들의 비용절감 노력과 수익 다각화 전략으로 가능했다. 동시에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도 톡톡히 본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같은 경험을 한 카드사들로서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집행된다면 1차 때보다 더 수월하게 더 큰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서버 증설 비용과 민원 대응 등이 비용과 축적된 노하우로 효율성을 높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차 당시 시스템 구축 비용 등 예상치 못한 비용이 많이 발생했으며, 혼선으로 인한 민원도 급증했다"며 "경험치를 통해 시행착오를 보완해 1차 때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는 1차때와 달리 마케팅 활동도 활성화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카드사들은 일만 하고 마케팅 활동이 제한되면서 얻은 것이 미미하다"며 "마케팅 활동을 통해 카드사와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2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선별적으로 지급될 것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현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밝힌 2차 긴급재난지원금 '선별지급' 방안이 당론으로 모아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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