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에어부산은 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 예방을 위해 김해국제공항에 주기돼 있는 항공기 23대 모두를 인천과 김포공항으로 이동시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태풍의 경로가 부산을 관통하고 그 강도 또한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된 이유에서다. 태풍 피항을 위한 대규모 항공기 이동은 에어부산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조치다.
에어부산은 이날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인천 및 김포공항에 각각 17대와 6대의 항공기를 피항시켰다. 특히 인천공항의 경우 코로나19 등으로 국제선에 투입되지 못한 여객기들이 많아 주기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국토교통부와 각 공항공사가 긴급 항공기 피항을 위해 공항 유도로에도 주기가 가능토록 특별 허가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에어부산은 이날 전 국내선 항공편 60편 중 45편을 비운항 조치했다. 회사 측은 태풍의 영향이 다음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운항편과 관련한 추가 비운항 변동 사항을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태풍의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으로 23대의 항공기를 이동시키게 됐다"며 "당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도움을 준 국토부와 양 공항공사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