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한달간 삼성전자 2조 순매수···外人·기관 물량 흡수
개미, 한달간 삼성전자 2조 순매수···外人·기관 물량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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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저점 후 수익률, 코스피 61%·삼성전자 27%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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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2조원 넘게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조원가량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8월 3일부터 9월 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2조1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8784억원, 1조1572억원어치 순매도했는데, 이들의 물량(2조356억원)을 개미들이 모두 받아낸 셈이다.

특히 외국인이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식 5432억원어치 팔아치운 지난달 31일에는 개인이 이에 맞서 55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8월 19일부터는 10일 연속 삼성전자 '사자' 기조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절정에 달해 증시가 요동치던 지난 3월 개인이 13일(3월 5∼23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업황 불안 등과 맞물려 삼성전자 주가는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는 올해 3월 저점 이후 지난 1일까지 61.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코스피 절반을 밑도는 27.53% 오르는 데 그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 현물가격이 4월 초부터 하락하기 시작하며 실적 불확실성을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행렬에도 개미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았다. 주가는 한달간 5만4000원∼5만9000원대에서 움직였다.

향후 반도체 업황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주가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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