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과잉공급 우려에 WTI 0.8%↓···금값은 상승
국제유가, 과잉공급 우려에 WTI 0.8%↓···금값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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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 원유 생산량 42만 배럴 증가···허리케인 '로라' 영향 불확실
미국 텍사스주 원유시설.(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시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과잉 공급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원유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도는데 미국 원유 생산량은 증가하면서다. 허리케인 로라의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0.36달러) 떨어진 42.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8월 월간 기준으로는 5.8% 올랐다. WTI는 허리케인 로라가 닥친 지난 26일 배럴당 43.78 달러로 5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후 4개월간 5.8 % 상승을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40분 현재 배럴당 0.5%(0.22달러) 내린 45.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8월까지 7.5% 상승해 5개월 연속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수요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과잉 공급 우려가 제기된 게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42만 배럴 증가한 1천44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뉴욕의 투자자문회사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로이터에 "수요와 관련해 제대로 된 개선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주에 두 차례의 폭풍이 닥치기 전에 에너지 회사들이 플랫폼과 정유소를 복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지만, 미국 걸프 연안의 석유 생산량이 감소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분석가는 "허리케인 로라의 지체 효과뿐 아니라 정유소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여전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아부 다비 내셔널 오일 컴퍼니는 아랍 에미리트 정부가 최근 OPEC+ 협정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라는 지시에 따라 9월의 5% 감축에서 10월 공급량을 30%까지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70달러) 오른 1,97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8월 월간 가격은 0.4% 떨어져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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