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로나 경계심리 속 유동성 장세 '제한적 상승'
[주간증시전망] 코로나 경계심리 속 유동성 장세 '제한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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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 2300~243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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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주(8월31~9월4일)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상승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여전하지만, 풍부한 유동성과 정부의 공매도 금지 연장 조치 등이 강세를 지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8월24일~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304.59) 대비 49.21p(2.14%) 오른 2353.80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42억원, 2953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88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영향과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지속, 2370선 목전까지 올라섰다. 이후 기관 매물 대량 출회로 주춤했다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유지 결정에 반등했다. 

이번주에도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300~2430선, 하나금융투자 2300~2410이다.

코로나19 2차 확산에 따른 우려는 여전히 상존한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1명이다. 지난 3월7일 이후 5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후 나흘 연속 3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8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발표했고, 사태가 심해지면 3단계 격상도 시사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로나 이슈로 인해 실물경기 위축 우려가 존재하지만,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증권가 예상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방제 노력을 통해 상반기와 같은 경제적 봉쇄 가능성이 낮고, 저금리 기조 유지와 이로 인한 달러 약세가 자산 시장의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이에 사상 최대의 부동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지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무관하게 인터넷·게임 등 언택트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최근 미국이 코로나19 사태 안정화로 경제활동 재개 기대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우리 기업도 확산 진정 시 IT와 자동차 등 경기 민감주들에 대한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평균 물가상승률 목표제(AIT)를 도입한 점도 상승을 지지할 요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평균물가목표제(AIT) 채택을 공식 발표했다. 연준이 물가가 2%를 넘어도 일정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고 과열을 용인하겠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이번 결정은 유동성 환경에 긍정적 변화임이 분명하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애초부터 제거하면서 연준의 현재의 온건한 태도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했음에도 성장주 랠리가 아닌 소비 관련 경기민감주 랠리를 자극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그만큼 금융시장이 금리의 실효하한과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을 의식할 수 있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 연장하기로 의결한 점도 주목할 이슈다. 금융위원회는 내달 16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이 늘어난 것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성장주 쏠림을 연장시킬 요인"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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