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회복에···상반기 국민연금 운용수익률 0.5% 
국내외 증시 회복에···상반기 국민연금 운용수익률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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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이너스 이후 5월 말부터 상승세
"국내외 증시 회복, 채권 평가익 증가"
(사진=국민연금공단)
(사진=국민연금공단)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민연금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0.5%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에도 각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중이다.

국민연금 수익률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4월 말까지 마이너스(-)를 지속했으나 이후 각국의 부양책에 국내외 증시가 회복되면서 5월 말부터 상승 전환해 플러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752조2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기금 운용 수익률은 0.5%였다고 28일 밝혔다. 적립금은 전년 대비 15조5000억원 증가한 752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수익률은 -6.08%였는데 이후 손실을 만회했다는 게 국민연금의 설명이다. 국민연금기금의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30%, 누적 수익금은 총 371조2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월별 국민연금 수익률은 1월 말 0.6%로 시작해 2월 말 -0.45%, 3월 말 -6.08%, 4월 말 -2.57%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하다가 5월 말 0.37%로 상승 전환한 뒤 6월 말 0.5%로 추가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국가의 부양책, 통화 완화 정책으로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였고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 영향을 받아 채권 평가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동안 국내외 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과 장기화 우려로 사상 유례없는 충격을 받아 국민연금 역시 한때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기도 했다"며 "그러나 분산 투자와 위험 관리에 힘입어 6월 말 현재 수익률은 플러스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2.41% △해외주식 -3.46% △국내채권 2.13% △해외채권 7.90% △대체투자 4.24% 등이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올해 초 급락했으나 주요국의 부양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국내외 채권 자산군은 주요 국가들이 경기부양, 선제적 위기 대응 방안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며 금리가 하락해 평가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 또한 증가하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다. 국내채권은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연초 이후 51.0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해외채권은 미국채 10년물 기준 올해 들어 129.4bp 내렸다.

국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발생한 수익의 대부분은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 환산이익이 차지했다. 대체투자 자산은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진행해,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한편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의 노후 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 시계를 가지고 기금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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