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 사장 "옵티머스, 상품 승인 고도화 계기로 삼겠다"
정영채 NH투자 사장 "옵티머스, 상품 승인 고도화 계기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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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를 계기로 금융상품 판매 승인 과정을 고도화하는 등 내부 시스템을 발전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에 대한 최대 70%의 유동성 지원 결정은 진통 끝에 나온 최선의 조치였다고 역설했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27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피해자에 대한 유동성 선지급안을 의결한 이후 사내전산망을 통해 "옵티머스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 고객 중심의 철학과 이를 지키기 위한 내부 시스템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시 이사회에서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사모펀드 가입 고객에게 가입 규모별로 원금 대비 30∼70%로 차등해 자금을 지원하는 유동성 공급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모든 고객이 만족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도 "총 6번의 이사회 논의를 거치고 이 과정에서 안건의 승인이 3차례 보류되는 등 진통의 과정을 거쳐 나온 최선의 조치였음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서 문제가 되었던 사모펀드의 사례와는 달리 본 건은 운용사의 사기로 인해 발생한 건"이라며 "당사의 명백한 과실이 없음에도 핵심 고객 기반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지원을 하는 것이어서 심도 있는 법률적 판단과 다각도의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사장은 "이번 유동성 공급안 의결로 고객 가치를 최우선시 하는 회사 철학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펀드 등 금융 상품 판매에 있어 승인 과정을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는 운용사의 거래상대방 리스크까지 고려해 상품 승인 과정과 사후 모니터링 과정을 고도화하는 등 우리 내부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사장은 이번 유동성 지원 결정이 회사의 재무적 건전성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반기에 옵티머스 펀드 관련 대손충당금을 이미 쌓았으며 이번 유동성 공급이 회사에 미칠 재무적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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