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서 나와"···게임업계, 컬래버레이션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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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IP와 결합해 초반 마케팅 강화···로열티 수익 기대감↑
(왼쪽부터 시계방향) 게임빌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카카오게임즈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사진=각 사)
(왼쪽부터 시계방향) 게임빌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카카오게임즈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게임업체들이 유명 지적재산권(IP)과 협업한 다양한 게임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며 관심을 얻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게임빌, 카카오게임즈 등은 자사의 게임과 유명 IP를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컴투스의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는 캡콤의 대전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V: 챔피언 에디션'과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서머너즈 워의 첫 컬래버레이션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 V: 챔피언 에디션은 지난 1987년부터 거대 콘솔 게임 시장인 북미, 유럽 등 서구권과 아시아까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으며 30년 넘게 전 시리즈 4400만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컴투스는 31일 컬래버레이션에 앞서 전날 새롭게 등장할 컬래버레이션 몬스터를 사전 공개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추가될 신규 컬래버레이션 몬스터는 지난 30년간 스트리트 파이터 전 시리즈에 걸쳐 팬들의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류 △켄 △바이슨 △춘리 △달심 등 대표 인기 캐릭터 5종으로, 서머너즈 워에 소환 가능한 신규 몬스터로 등장한다.

회사 측은 "이종 장르인 두 IP가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1억16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동서양에서 6년 넘게 장기 흥행 중인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유저들에게 더욱 새롭고 신선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임빌은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이하 겜프야 2020)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일본 액션 게임의 명작 IP로 꼽히는 '열혈경파 쿠니오군 시리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게임빌은 야구 게임의 인기가 높은 일본 무대에서 초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열혈경파 쿠니오군 시리즈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열혈학생 '쿠니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일본 유명 IP다. 이 게임은 1986년 출시돼 '더블 드래곤'과 함께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진행형 격투게임의 시초로 꼽힌다.

이날 글로벌 출시된 겜프야 2020는 게임 타이틀 화면을 비롯해 메인 로비와 구장 간판 등 다양한 요소들이 컬래버레이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확 바꿨다. 열혈경파 쿠니오군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인 '쿠니오'와 '리키'는 겜프야 2020의 트레이너로 등장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리듬게임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에서 '하츠네 미쿠'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개최했다.

하츠네 미쿠는 일본의 크립톤 퓨처 미디어가 개발한 '노래를 부르는 소프트웨어'의 패키지를 장식하는 버추얼 싱어 캐릭터다. 발표된 후 다수의 크리에이터가 하츠네미쿠로 음악을 만들고, 투고하며 일약 인기를 얻었다. 국내외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IP 중 하나로 손꼽히며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이벤트로 이용자들은 전용 커버 곡 '꼭두각시 피에로' 라이브를 진행하고, 함께 추가된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는 25명의 캐릭터로 구성된 음악 밴드를 이용자가 키우는 게임이다. 라이브 2D 기술로 구현한 캐릭터 그래픽, 유명 성우들의 목소리 지원, 완성도 높은 음원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최근 게임들의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한 것은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회사 측에서는 유명 IP를 결합해 유저들에게 쉽게 마케팅이 가능하다. 게임빌의 경우도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방법으로 현지를 타겟팅한 걸래버레이션을 선택했다. 반면 IP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도 로열티의 수익과 함께 자사의 IP 가치를 높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이 많아지는 이유는 최근 IP 게임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와 비슷하다"며 "일단 이용자들은 친숙한 IP가 등장하면 호감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컬래버레이션은 게임 기획 측면에서도 콘텐츠 개발을 용이하게 해주고, 유저들은 다른 작품의 세계관이 중첩되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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