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배율 5.4배로 업계 평균(4.8배)보다 높아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신한카드가 새 먹거리로 비(非)카드 부문을 강화에 힘쓰고 있다. 비카드 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레버리지배율 상승 등 건전성 문제를 우려하는 일부 시각도 나온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신한캐피탈이 보유한 오토·리테일 금융자산 9462억원을 양수한다.
앞서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각각 7월과 8월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한캐피탈의 오토·리테일 금융자산을 신한카드로 양도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9월 말까지 자산실사 및 양수도 가액 평가 후 계약 체결, 고객 동의 징구, 자산 등록 및 이전, 당국 보고 등의 과정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또한 신한카드는 지난달 31일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477억원 규모의 자산 매입을 완료했으며, 지난 3월 현대캐피탈의 장기렌터카 자산 5000억원 규모를 인수하기도 했다.
신한카드가 캐피탈과 저축은행 등 자산 인수를 하는 이유는 그룹 내 중첩 영역 조정을 통한 자산 운용 효율성 제고 차원 및 오토금융 시장 내 시장지배력 강화와 비회원 고객기반 확보 등을 통해 카드 부문외에 균형감 있는 성장을 추진하고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비카드 부문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인만큼 건전성 등 리스크 위험성에 대한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특히 부실 위험이 높은 저축은행 자산을 사들였다는 점에서 우려가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신용등급이 낮은 비회원들의 데이터가 없다. 신한카드도 현재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리스크 요소가 있다"며 "미미한 규모긴하지만, 기존에 안하던 영역이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산 인수를 통해 자본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레버리지 배율에 영향도 미미한 수준이다. 신한캐피탈 자산 인수 시 0.16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레버리지배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5.4배로 업계 평균인 4.8배 대비 높은 수준이며, 기존 규제 수준인 6배에도 가까운 수치다. 신한카드의 레버리지배율 상승은 비카드 자산 비중을 꾸준히 늘려온 영향 탓이다.
신한카드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신평은 "양수도 규모와 대상 자산의 건전성을 감안하면 신한카드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자산양수도 규모가 크지 않으며, 현재 양수도 대상 자산의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