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성장률 발표 앞두고···이주열 "코로나 재확산, 경제 회복세 약화"
수정성장률 발표 앞두고···이주열 "코로나 재확산, 경제 회복세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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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국내경제의 회복세는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도 주의깊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24일 임시국회 업무보고에서 "국내 경제가 수출과 소비 부진이 완화되면서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 19의 국내 감염이 다시 확산되면서 회복세가 약화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은은 오는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수정경제성장률 전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일단 수정 전망치는 기존(-0.2%)보다 낮아질 것이 확실시된다. 한은은 앞서 5월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로 예상했지만, 이후 지난달 16일 한은 금통위가 "올해 GDP 성장률이 5월 전망치(-0.2%)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이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다가 5월 이후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향후 세계 경제는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 양상에 따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완만하게 회복되겠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금융중개지원 대출 한도 증액, 무제한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미국과의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등 지금까지 코로나19위기에 대응해 한은이 펼친 정책 수단을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은은 국내 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전개 상황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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