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한화 등 6개 복합금융그룹, 경영현황 홈페이지에 통합공시
삼성·현대차·한화 등 6개 복합금융그룹, 경영현황 홈페이지에 통합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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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말 재무현황·출자구조·위험현황 등···투자자 '한눈에'
금융위원회 (사진=박시형 기자)
금융위원회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삼성·현대차·한화·미래에셋·교보·DB 등 6개 복합금융그룹이 다음달 말 그룹 차원의 재무현황과 출자구조, 위험현황 등을 투자자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각 대표회사 홈페이지에 통합공시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6개 금융그룹은 지난해 말(연간공시) 기준과 올해 1분기(분기공시) 기준 통합공시를 다음달 24~25일 시행한다. 또 올해 2분기 통합공시는 그로부터 한주 뒤인 29일 시행한다.

이번에 통합공시되는 내역은 △소유·지배구조 △내부통제 체계 △위험관리 체계 △자본 적정성 △내부거래 △대주주 출자·신용공여 등 8개 부문, 25개 항목이다.

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대우·교보생명·현대캐피탈·DB손해보험이 각 금융그룹 대표회사가 돼 그룹사별 산재했던 공시사항을 통합해 투자자들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한다.

이같은 금융그룹 통합공시는 정부가 지난 2018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금융그룹감독 제도' 개선 방안의 일환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이면서 여수신·보험·금융투자업 중 두개 이상의 업종을 영위하는 복합금융그룹 가운데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금융그룹을 감독 대상으로 지정한다.

그룹 차원의 통합공시는 시장의 평가·감시 기능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금융그룹 감독 제도 개선방안 중 핵심으로 꼽혀왔다. 현재 개별 회사들이 계열사 간 거래내역 등을 공시하고 있지만 내용이 흩어져 있어 그룹 차원의 위험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통합공시를 하면 대주주와의 거래, 지분 구조, 자산 위탁, 신용공여 출자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금융계열사 간 내부거래나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 간 임원겸직 현황 등도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이같은 금융그룹 감독제도는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행정지도의 일종인 모범규준으로 시범 운용 중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지난 6~7월 입법예고하는 등 모범규준 법제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제정안은 이르면 오는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다음달 중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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