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폭탄에 '화들짝'···법인 아파트 매물 쏟아진다
세금 폭탄에 '화들짝'···법인 아파트 매물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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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올들어 매달 증가세···7월 8278건 '33.7%↑'
서울시 전경.(사진=픽사베이)
서울시 전경.(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달 법인 아파트 매도가 올해 들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주택 보유 법인에 대한 세금을 늘리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법인 아파트 매도는 8278건으로 올해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6월(6193건)과 비교해도 33.7% 증가한 수치다. 법인 아파트 매도건수는 올해 들어 1월 3370건을 시작으로 △2월 3251건 △3월 4317건 △4월 4219건 △5월 4935건 등으로 5000건을 밑돌다가 지난 6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법인 아파트 매도량은 전체 주택 거래의 8.1%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전월 6%와 비교해 2.1% 증가한 모습이다.

이처럼 법인 아파트 매각이 급증한 것은 세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법인이 투기 목적으로 주택을 매수·보유한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자 지난 6.17 부동산 대책에서 세 부담을 크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부터는 법인 소유 주택에 대한 종부세율이 2주택 이하는 3%,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은 4%로 각각 인상되고, 기존 종부세 6억원 공제도 폐지된다.

또 내년 1월부터는 법인이 보유한 주택을 처분할 때 양도차익에 대해 부과하는 기본 세율 10∼25%에 추가로 10%의 세율을 더해 세금을 매긴다. 아울러 법인 신규 취득도 급격히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달 법인 아파트 취득 건수는 총 4330건으로 전월(8100건)보다 46.5% 감소했다.

법인 아파트 취득은 올해 1월 3275건에서 △2월 4715건 △3월 6658건으로 기록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6월 8100건까지 치솟았지만 정부 고강도 정책에 세 부담을 즐이기 위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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