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하반기도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목표가↓-하나금투
"SPC삼립, 하반기도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목표가↓-하나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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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1일 SPC삼립에 대해 부정적인 사업 환경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PC삼립의 올 2분기 연결 매출액은 6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44.1%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는데,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291억원)과 정기 세무조사 추징금(32억원) 등이 반영됐다.

심은주 연구원은 “본업(제빵) 매출액은 1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성장률 둔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기업간거래(B2B) 채널(학교, 급식 등) 수요 부진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손익은 맥분 원가 상승 및 가평휴게소 리스 회계 반영, 신규 외식 브랜드 런칭('에그슬럿')에 따른 초기 마케팅 비용 투하로 적자 전환했다.

하반기에도 SPC삼립의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319억원, 영업이익은 290.6% 늘어난 91억원으로 추정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일회성 비용(94억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22.5% 감소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심 연구원은 "B2B 채널 비중이 높은 만큼 코로나19에 기인한 부정적 영향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공산이 크다"면서 "3분기 이익 감소 폭이 전 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가평 휴게소' 트레픽이 반등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영업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단기 실적 모멘텀도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베이커리 부문의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밀다원 등 식품 부문의 수익성 회복, 삼립GFS 탑라인 성장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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