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코스피, 올해 2600P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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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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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2,300에서 2,600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달러 약세와 경제 지표 개선 전망 등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할 원동력으로 꼽았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일 크레디트스위스는 국내 증시 전략 리포트를 통해 코스피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익 정상화를 반영하면서 2,600선까지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2021년 코스피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12배 수준으로 현재 13배 수준보다 약간 낮은 정도다.

박지훈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전략담당 부문장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 △단기 경제 지표의 개선 △기업이익 하향세 안정화 △풍부한 유동성 등 네 가지 이유를 들어 낙관론을 제시했다.

달러 약세는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 부문장은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정부의 기록적인 경기부양책과 맞물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3.4% 상승했다"며 "과거 외국인 투자자는 원화 강세일 때 한국 주식을 사들였고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난 것 역시 원화 강세가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국내 기업들의 이익 하향 조정도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업을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은 27% 하향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지난 두 달간 실적 하향 조정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대형주 가운데 테크(Tech)·자동차·인터넷 등은 7월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년래 최저치인 7%까지 낮아졌지만, 2021년에는 8~9%, 2022년에는 9% 이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다.

바이오, 인터넷 등 새롭게 떠오른 기업들의 성장세가 전통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았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자동차 관련 기업들을 사례로 들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비중 확대 업종으로 테크·자동차·은행을 추천했다. 박 부문장은 "향후 거시 경제 지표 개선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을 고려해 지금까지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적이 저조했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테크·자동차·은행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외됐던 자동차 관련주가 강하게 반등했고, 기술주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따라오고 있다"며 "저평가된 금융주 역시 강한 조정 기간을 끝내고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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