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오피스텔 전셋값···커지는 '깡통전세' 우려
치솟는 오피스텔 전셋값···커지는 '깡통전세' 우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곡지구 오피스텔 전경. (사진= 상가정보연구소)
마곡지구 오피스텔 전경. (사진= 상가정보연구소)

[서울파이낸스 안효건 기자]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오피스텔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19일 KB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지난 6월과 7월 모두 80.3%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7월 KB 오피스텔 통계가 공개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전셋값도 지난달 2억100만원으로 오른 모습을 보였다. 

경기 역시 지난달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율이 83.8%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평균 전셋값도 1억7424만원까지 올랐다. 한국감정원 통계로도 수도권과 서울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율은 각각 84.3%, 82.8%였다. 이는 2018년 1월 오피스텔 가격 동향 조사 통계 공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렇게 가격이 오르면서 '깡통전세' 우려도 현실화 되고 있다. 오피스텔은 대표적인 월세수익용 부동산으로 통하기 때문에 전세공급이 적고 가격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전세와 매매의 가격차이가 줄거나 역전돼, 집주인이 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경우가 생기기 쉽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있는 오피스텔인 '강남 지웰홈스' 6층 전용면적 29.87㎡는 2억1800만원에 팔렸다. 같은 면적 전세는 2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매매와 차이는 단 300만원 정도 뿐이었다.

지난달 18일 경기 고양 일산동구 백석동에 있는 오피스텔인 '백석역동문굿모닝힐Ⅱ'도 3층 전용면적 29.33㎡가 1억원에 매매됐다. 이 단지에서 동일 면적 전세는 같은 달 15일과 31일 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2000만원 더 높은 것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여파로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오피스텔은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오피스텔 전세 매물도 점점 부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ㆍ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