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코로나19 '반사이익'
식품업계, 코로나19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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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2분기 영업이익 414억···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
CJ제일제당·대상·오뚜기 등도 호조···"하반기까지 좋을 것"
농심 CI.
농심 CI.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식품업계가 올해 2분기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라면, 가정간편식(HMR) 등의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보인다.

라면업체들은 2분기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았다. 농심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8% 증가한 413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66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늘었다. 국내 매출은 12.2%, 해외 매출은 34.3% 증가했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 영향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라면 소비 증가로 실적이 좋아졌다고 봤다.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94억원, 매출 17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30% 늘었다. 2분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1089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등 종합식품기업 실적도 좋았다. CJ제일제당도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5% 증가했다. 이는 CJ제일제당의 역대 분기별 영업이익 기준 최대 기록이다. 매출은 5조92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 늘었으며 순이익은 1580억원으로 300.1% 증가했다. 해외 시장 매출은 미국, 베트남, 중국 등에서 지난해 대비 각각 19%, 24%, 35% 늘었다. 

대상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10억원, 매출 78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0.5%, 6.9% 성장했다.  오뚜기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29억원, 매출 6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6%, 13% 증가했다.

수산기업인 동원산업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8억원, 매출액 72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5.4%, 7.7% 증가했다. 동원산업 쪽은 미국에서 참치를 생산하는 자회사 스타키스트가 코로나19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동원산업 실적도 함께 올랐다고 봤다.

제과기업 오리온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8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7.3% 증가한 5151억원, 순이익은 78.3% 늘어난 657억원이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은 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가정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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