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생명보험사 보험료 5~10% 오른다
10월부터 생명보험사 보험료 5~10%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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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예정이율 25bp 인하···수익성 개선 효과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오는 10월부터 생명보험사들의 보험료가 5~10%가량 오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오는 10월 25bp(1bp=0.01%p) 수준의 예정이율 인하를 공식화했다.

이병주 삼성생명 상무(지원팀장)는 "지난 4~5월 걸쳐 예정이율을 인하하고 보증수수료까지 조정해 실질적인 부담금리는 업계에서 가장 낮은수준"이라면서도 "추가 금리하락 우려가 있고 상품별로 금리부담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차등화 해 (10월 중 예정이율 인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뜻한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금은 동일하더라도 보험료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보통 예정이율이 25bp 내리면 5~10%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이뤄진다.

교보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도 10월 상품개정에 맞춰 예정이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IR에서 추가 예정이율 인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시장 금리가 급변동하면 상품 수익성 차원에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예정이율을 다시 손질할 여지를 남겼다. 앞서 한화생명은 올해 4, 7월 두 차례 예정이율을 인하해 보장성 신계약 가치 수익성이 전년 2분기 55.3%에서 올해 2분기 65.5%로 큰폭 증가했다. 

중소형 생보사들은 오는 10월까지 시기적인 여유가 있어 아직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형사들이 먼저 예정이율을 낮추면 그때 가서 검토해도 늦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섣불리 예정이율 인하에 나섰다간 대형사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먼저 선수를 치기 힘들다는 것이다. 중소형 생보사 한 관계자는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타사 대비 공격적인 상품을 출시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번 인하로 현재 2.25%로 맞춰진 대부분 생보사의 예정이율이 2%대 초반으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1월 출시한 ‘삼성생명GI플러스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1.9%까지 내려 생명보험 상품 중 처음으로 1%대 예정이율을 적용한 바 있다. 이에 더해 현 채권 투자수익률을 고려하면 내년 초에는 예정이율이 1.75%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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