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한양證, 2Q '깜짝 실적'···"수익다변화 성공" 
교보·한양證, 2Q '깜짝 실적'···"수익다변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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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본사. (사진=연합뉴스)
교보증권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자기자본 1조원 안팎의 중소형 증권회사들이 지난 2분기 대형사 못지 않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동학개미들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에서의 거래량이 폭증한데다, 중소형사들은 투자은행(IB), 채권부문, 트레이딩(주식파생)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대형사 못지않은 탄탄한 사업구조를 갖춰 증시 반등 국면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2417억원, 영업이익 5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50.0% 증가한 수치다. 교보증권의 2분기 순이익 434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1분기 교보증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파생상품운용부문을 중심으로 21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다소 부진했지만,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탄 2분기부터는 자산관리(WM)부문과 부동산금융 등 영업이 호조세를 보이며 대규모 순이익을 냈다.

한양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1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979억원, 143억원으로 각각 29%, 55% 늘었다. 한양증권은 연환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3%대로 지속 성장 중이다. 이번 실적은 지난 1999년 이후 최대규모다.

한양증권은 2018년 3월 임재택 대표 취임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담당하는 투자금융본부와 구조화금융본부 등을 신설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2018년 초 227명에 불과하던 임직원은 현재 332명으로 2년 새 105명이나 늘었다. 회사측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구축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IB·채권부문·트레이딩(주식파생) 등 전 부문 고른 성장세를 시현했다"는 설명이다.

1분기 24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비교적 선방한 현대차증권은 2분기에도 2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409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9% 감소한 286억원이었다. 상반기 실적으로만 놓고 보면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0억원, 당기순이익은 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4.8% 늘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에 수년 동안 보유하고 있던 동탄센터포인트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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