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상반기 실적 '맑음'···"코로나19 반사이익"
손보사, 상반기 실적 '맑음'···"코로나19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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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실적회복 성공···전년比 397.9%↑
DB손보, 2분기 순익 전년比 97% 급증
(사진=왼쪽부터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사진=왼쪽부터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보험 및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감소 영향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늘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7조1149억원으로 8.0%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725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866억원에서 올해 941억원으로 75억원(8.7%) 늘었다.

DB손해보험은 상반기 당기순익이 3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1억원(69.4%) 늘었다. 특히 DB손보의 2분기 순익은 2119억원으로 97.9%나 급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6조9039억원으로 5169억원(8.1%) 늘었고, 영업이익은 4685억원으로 1948억원(71.1%)으로 늘었다. 

특히 한화손해보험도 실적회복에 성공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97.9% 증가한 70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0억원으로 383.6%, 매출액은 1.3% 증가한 2조9776억원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362억원,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각각 808.2%, 1397.6% 급증했다.

한화손보의 경우 지난해 실적 악화에 강성수 대표는 재무건선성을 개선하기 위한 내실을 다지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6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2013년 이후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었다.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56.8% 대폭 증가한 213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4조4822억원, 영업이익은 2974억으로 전년 대비 각 16.1%, 58.1% 증가했다. 

농협손해보험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0.2% 급증했다.

오는 18일 실적발표를 앞둔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 역시 양호한 전망이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화재의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24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치를 내놨다.

이같은 손보사들의 상반기 실적 상승 요인은 코로나19로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감소한 영향이다. 코로나로 인해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기존에 높은 손해율로 손실을 가져왔던 차량보험의 실적이 개선됐으며, 병원 방문도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효율적 사업비 관리로 코로나를 대처한 것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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