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증준비금 환입···삼성·한화·미래에셋생명 '웃었다'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삼성·한화·미래에셋생명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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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상반기 순익 173%↑
미래에셋생명은 '역대 최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진=삼성생명)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진=삼성생명)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증시 회복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덕택에 삼성·한화·미래에셋생명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산 기준 업계 1위 삼성생명의 올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44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 2분기 실적 호조는 보험계약 유지율 및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 이익이 늘어나고 주식시장이 안정되면서 변액보증준비금 손익이 회복된 영향이다. 

김종민 삼성생명 상무는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주가 하락으로 발생했던 3555억원의 변액보증준비금 중 1450억원이 환입됐다"며 "연간으로 정확한 숫자를 말하긴 어렵지만 하반기 추가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10.3% 감소한 6785억원에 그쳤다. 지난 1분기(1~3월)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급락으로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여파다. 전분기 삼성생명은 전년대비 48.6% 감소한 22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3.36% 증가한 12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익성이 좋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사업비 등 비용을 줄인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여기에 변액보증준비금 2300억원 중 약 1600억원이 환입되면서 약 2000억원 수준에 달했던 이차역마진을 크게 만회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7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2%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사차손익과 신계약 매출 증가와 유지율 상승으로 비차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에만 4월, 7월 두 차례에 걸쳐 예정이율을 0.25%p씩 인하했는데, 현재로선 추가 인하계획이 없다고도 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 전까지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다. 인상 시 보험료도 오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두 차례 예정이율 인하로 업계 최저수준의 예정이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다만 급격한 시장금리 변화가 있을 경우 상품 수익성 차원에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변액보증준비금 환입효과로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8.5% 성장한 7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순익은 △2017년 326억원 △2018년 541억원 △2019년 604억원 등으로 4년 연속 꾸준히 증가 추세다. 

올 상반기 이익이 늘어난 주된요인은 보장성보험으로 대표되는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영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저축보험으로 구성된 '투트랙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덕분이다. 상반기 신계약 APE는 3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중 투트랙 포트폴리오 상품의 매출이 99%에 달한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454억원,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1.7%, 64.5% 증가했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꾸준히 실천하며 건전한 자산구조와 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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